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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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CBDC가 생기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어질 것이다.” 지난 7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한 말이다. 파월 의장 발언에 암호화폐(코인)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3일 만에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각각 10% 가까이 추락했을 정도다.
파월 의장 말대로 CBDC가 상용화되고 나면 정말 모든 암호화폐가 자취를 감추게 될까. CBDC와 코인은 공존할 수 있을까. 미래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다만 CBDC와 코인의 차이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CBDC와 민간 코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해 본다.

[경제 view &]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인가 암호화폐인가

전문가끼리만 알던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대안화폐가 삽시간에 보통명사가 되자 이걸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헷갈린다. 전통적인 디지털(전자)화폐라고도 했다가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로도 부르더니 최근엔 암호화폐(cryptocurrency)란 용어도 등장했다. 명칭이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때론 포장이 내용물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뜨자 서로 다른 명칭 혼용
초기 소수만 알 때 가상화폐로 불러
기존 가상화폐와는 본질 다르고
블록체인 감안해 암호화폐로 써야

‘의료 민영화’란 용어가 대표적이다. 현재 병원은 의사만 열 수 있고 거기서 번 돈을 회수하는 것도 금지돼있다. 이러다 보니 의료산업이 정체됐다. 병원에도 민간자본의 투자 길을 터줘 첨단화·고급화하고 이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게 의료 민영화의 골자다. 그런데 민영화란 용어가 발목을 잡았다. 민영화란 단어엔 ‘질은 높일지 몰라도 값은 올린다’는 뉘앙스가 짙게 배있다. 이걸 의료에 갖다 붙여놓으니 “맹장 수술 한 번 하는데 수천 만원 들게 될 것”이란 괴담을 낳았다. 그러나 한국은 사회주의에 가까운 의료보험제도를 가진 나라다. 의료보험을 폐지하지 않는 한 서민이 의료비 폭탄을 맞을 일은 없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가장 친숙한 이름은 디지털(전자)화폐다. 1990년대 전자상거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온라인 상의 결제수단이 필요해졌다. 대표적인 게 98년 등장한 페이팰이다. 이후 종이돈이나 동전 혹은 금·은 같은 실물이 아닌 디지털 기반의 결제수단을 통틀어 디지털화폐로 부르게 됐다. 그러니 비트코인도 디지털화폐의 일종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새로운 디지털세상이 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싸이월드·페이스북·트위터 같은 커뮤니티가 우후죽순 생겼다. 그러자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끼리 통용되는 결제수단도 등장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가 대표적이다. 여기다 온라인게임이 SNS와 만나자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끼리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결제수단은 더욱 절실해졌다. 여기서 가상화폐란 용어가 등장했다. 2012년엔 유럽중앙은행(ECB)이 가상화폐의 정의를 내렸다. 이에 따르면 가상화폐란 ▶정부에 의해 통제 받지 않는 디지털화폐의 일종으로 ▶개발자가 발행·관리하며 ▶특정한 가상 커뮤니티에서만 통용되는 결제수단이다.

이후 미국 재무부나 유럽은행감독청도 가상화폐에 대한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정의를 업데이트했지만 골격은 ECB와 대동소이하다. 간단히 요약한다면 가상화폐란 발행 및 관리 주체가 따로 있고 가상의 공간에서만 통용되는 결제수단이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자 이를 가상화폐로 부른 건 아마도 정부의 통제 밖에 있으면서 소수의 전문가끼리만 알던 디지털 기반의 화폐란 뜻에서였을 거다.

그러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이전의 가상화폐와는 종이 다른 디지털화폐다. 우선 이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집권화된 주체가 없다. 참여자 모두가 공동관리자다. 신규 발행도 중앙은행이나 발행기관 엿장수 마음대로가 아니라 사전에 짜인 알고리즘에 따라 채굴될 뿐이다. 채굴할 수 있는 총량도 정해져 있다. 두 번째 결정적 차이는 가상 공간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통용된다는 거다. 이미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비트코인만으로 생활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선 2014년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가 처음 등장해 전국적으로 1574개나 깔렸다. 금융 거래에 주로 활용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의료·통신 기록 관리는 물론 복권 발행, 심지어 투표에까지 활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을 가상화폐로 부르는 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여지가 크다. 가상 공간에서만 통용되고 언제든 부도 수표가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덧씌울 수 있다는 거다.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비트코인이 기존 가상화폐와 다른 세 번째 특성은 ‘블록체인’이란 암호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나온 명칭이 암호화폐다. 이미 해외 언론과 커뮤니티에선 암호화폐를 주로 쓴다. 비트코인을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가상화폐로 부르는 건 스마트폰을 전화기라 여기는 것만큼 시대에 뒤떨어진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등, 나카모토 사토시가 창조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서서히 편입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으나 한켠에서는 의외로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행보가 감지되는 등,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물어오지만 이 문제의 답은 정말 복잡하다. 우선 가치로서의 질문이라면 비트코인은 분명한 실체가 있다. 비트코인으로 10억달러를 벌었다는 윙클보스 형제의 사례를 들지 않아도 롤러코스터로 요동치는 ‘금전적 가치’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단 비트코인뿐일까? 대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모든 암호화폐는 나름의 가치가 존재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이미 존재하는 화폐와의 교환이 성립되는 순간, 완전한 생명력을 얻었다.

더 깊숙하게 들어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기술가치는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당연히 실체가 있고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분산형 장부, 즉 획기적인 탈 집중화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시스템에서 벗어난 기술적 고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 비트코인 거품이 꺼져도 블록체인의 기술은 영원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모든 기술이 그렇듯 블록체인에도 기술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의 기술 정체성은 우리가 초연결 시대의 대안으로 참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여기까지 말이 나오면 비트코인을 아예 ‘화폐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온다. 이런 질문에는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강점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 딱딱한 세상을 향해 ‘한 방’을 날리고 싶은 악동들의 반란을 미화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게다.

그러나 단언하자면, 지금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이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도 없다. 모든 화폐는 변동성을 가지지만 나름의 예측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예측성을 가지고 있을까? 없다. 왜 가격이 오르는지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고, 따라서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지도 않다. 만약 ‘많은 관심을 받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전제가 화폐의 가치를 정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이 기축통화가 되어야 한다. 게다가 화폐는 각 국이 발행하며, 그 과정에서 ‘강제성’을 가진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어떤가? 이는 범용성과의 연결고리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려면 예측 불가능함을 넘어서는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안정되면 가능할까? 예단하기 어렵지만 광풍이 사라지고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순간, 암호화폐가 진정한 화폐가 되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은 아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화폐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혹은 결정적인 순간 미래의 주역이 되지 못해도 존재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는 비트코인 버블을 경고하며 남해버블, 튤립버블, 미시시피버블, 닷컴버블 등을 말한다.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파동과 남해회사의 파산, 식민지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미시시피 회사의 폐업과 닷컴열풍은 모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시사하는 것 같다. ‘뜨거운 논란-광기-버블’로 이어지는 공식이다.

다만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버블이 끔찍한 고통만 남기는 것일까? 남해버블의 결과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때 제3자에 의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한 공인회계정책이 고안됐으며 튤립버블은 당시까지 튤립을 모르던 네덜란드인들에게 튤립의 존재를 알리는 한편, 장차 국가를 대표하는 꽃으로 키워갈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미시시피 버블은 프랑스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대혁명에 영향을 미쳤으며 닷컴버블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밑바탕이 됐다.

버블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후 버블이 발생하고, 이후 차분하게 기술의 발전을 논하는 방식도 분명히 존재한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어떤 길을 걸을까? 이후의 시대는 무엇을 말할까?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몰락하면서 디지털 자산회사를 둘러싼 인수합병(M&A)도 지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면서 디지털 자산회사 인수합병 거래는 현재까지 42건이 공표돼 지난해 전체 건수 60건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은 한 건도 발표되지 않았는데 디지털 자산 가격이 이 시기 폭락했다는 점과 맞물린 것이 공교롭다. 인수합병 거래 종결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비트고 인수다. 비트고는 암호화폐 자산수탁관리회사다. 양사는 지난해 봄 거래에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합의했지만 아직 종결되지 않고 있다. 당시 갤럭시는 비트고를 현금 2억6천500만 달러와 갤럭시 주식 지급을 통해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지난해 고점 대비 3분의 2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22% 떨어졌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86% 하락했다.

이 외에도 앞서 발표됐던 여섯 건의 거래도 지연되고 있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가 종결될 수 있을지 의문을 지니고 있다고 딜로직은 전했다.

갤럭시의 비트고 인수가 완결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논의 중인 나스닥 상장 건이 완결되어야 한다. 현재 갤럭시는 캐나다 증시에 상장됐다.

갤럭시 측은 SEC와의 논의에 자신을 보였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67% 하락해 시가총액이 20억 달러 수준인데 비트고의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기업가치 12억 달러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

암호화폐 회사들의 어려움이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뉴욕 헤지펀드 BK코인 캐피털의 케빈 강은 "암호화폐 회사들은 초기보다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고 있고 인력을 줄이고 있다. 이것은 산업통합과 흥미로운 인수합병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KDI 경제정보센터

“9월 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공개할 예정이다. CBDC가 생기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어질 것이다.” 지난 7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한 말이다. 파월 의장 발언에 암호화폐(코인)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3일 만에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각각 10% 가까이 추락했을 정도다.
파월 의장 말대로 CBDC가 상용화되고 나면 정말 모든 암호화폐가 자취를 감추게 될까. CBDC와 코인은 공존할 수 있을까. 미래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다만 CBDC와 코인의 차이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CBDC와 민간 코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해 본다.

CBDC와 암호화폐 모두 블록체인 기술 덕에 계좌·카드 불필요
기존 종이화폐와 동전을 없애고 모든 화폐를 디지털화한다는 것이 각국 CBDC 연구가 지향하는 바인데, 사실 이런 디지털화폐는 아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인터넷뱅킹이나 자동이체, 또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역시 디지털화폐의 한 종류다. 송금이든 월급이든, 지폐로 돈을 주고받는 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게 된 요즘이다.
CBDC가 간편결제나 온라인뱅킹 같은 기존 디지털화폐와 다른 점은 ‘금융사’의 역할이 최소화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쓰더라도 기존 신용카드나 돈을 꺼내 쓸 은행계좌를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CBDC 세계에선 상업은행이나 카드사 같은 중간 금융기관이 할 일이 사라진다. 계좌나 카드가 필요 없어진다는 얘기다.
각국 CBDC 실험 내용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르다. 먼저 개인은 주민등록번호에 연동되는 지갑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유한 현금을 모두 디지털화폐로 환전해 지갑에 전송한다. 디지털화폐는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결제·송금할 수 있게 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CBDC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는 덕분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하게끔 세팅된 블록체인 기술이 상호 금융거래를 기록하고 증명한다. 은행이라는 공신력 있는 중개기관의 ‘검증’ 절차가 생략돼도 괜찮은 이유다. 요컨대 CBDC는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는 P2P(개인 간 거래) 디지털화폐’라고 보면 되겠다.

언뜻 CBDC와 코인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①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②금융기관을 거칠 필요가 없고 ③디지털로 송금·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첫째, ‘탈중앙’ 여부다. CBDC는 중앙은행이나 정부 관리감독이 가능한 반면, 코인은 철저히 중앙 통제를 벗어난다. CBDC는 기존 화폐와 마찬가지로 정부나 중앙은행 뜻대로 발행량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오히려 기존 화폐시스템보다 정부 권력이 더 강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디지털 방식인 덕분에 화폐를 찍어낼 때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발행·유통이 자유로운 데다, 마음만 먹으면 모든 CBDC 거래 기록과 위치를 추적·관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앞으로 모든 송금·결제는 우리은행 계좌와 카드로만 가능하다’고 선포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은행은 A씨가 언제 얼마를 누구에게 보냈는지 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CBDC도 비슷하다. 단지 우리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이 기록을 관리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반면 코인은 중앙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철저히 수요·공급에 따라 가치가 책정되고 발행량과 유동성 역시 전 세계 채굴 수급으로 결정된다. 거래 추적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CBDC와 다른 점이다.
둘째, 개인의 보유 목적이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린다.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화폐보다는 ‘자산’으로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액면가에 고정된 CBDC와 달리 인플레이션 헤지나 재테크 수요가 많다.
차이는 ‘희소성’에 있다. 무한대 발행 가능한 CBDC와 달리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량이 한정돼 있다. “과거 달러가 나왔다고 금이 사라지지 않았듯 CBDC가 나온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코인 긍정론자들의 주장이다.

탈중앙·희소성·활용도 등에서 차이
셋째, 기존 산업과 시너지 여부다. 코인의 기능은 결제·지급에 한정되지 않는다. 코인은 현재 금융·물류·콘텐츠·헬스케어·사물인터넷 등 여러 산업과 서비스에 활용되는 중이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거래나 기록이 이행되는 코인 특유의 ‘스마트계약’ 기능 덕이다.
예를 들어 물류 암호화폐 비체인(VET)은 제품 출하, 이동, 판매 등 물류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돼지고기를 주문했다고 하면 돼지가 언제 태어났고 어떤 농장에서 사육됐는지, 또 어디에서 도축됐고 어떤 물류 회사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비트토렌트(BTT)는 음악, 영화, 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 파일을 인터넷에서 P2P 방식으로 전송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를 오래 켜놓을수록 코인으로 보상을 주고, 또 희소성 높은 자료를 공유할 경우 더 많은 코인으로 보상을 받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들은 이미 실제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코인들이다. 단순히 ‘기존 화폐의 디지털화’를 꿈꾸는 CBDC로는 당장 불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향후 CBDC가 스마트계약 기능을 갖춘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수년 넘게 특정 분야 기술을 축적해 온 민간 코인들에 비해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뿐더러, 민간이 중앙화된 CBDC를 굳이 비즈니스에 활용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CBDC와 코인이 공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디지털화폐를 띄우기 위해 각국 정부에서 암호화폐 죽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중앙은행이 가진 발권력은 정부 권력의 원천이다. 암호화폐시장이 이를 위협하는 것을 정부가 그냥 두고 볼 리 없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전 세계에서 CBDC 실험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의 최근 행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 가능하다. 중국은 자국 내 암호화폐 채굴장을 전면 폐쇄했고 암호화폐 거래도 사실상 금지했다.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를 위한 포석을 미리미리 깔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슈크래커] 비트코인은 코인 맞나요. 알아두면 돈되는 코인과 토큰의 차이점

가상자산을 말할 때 ‘암호화 자산’, 혹은 ‘암호화 화폐’란 말을 자주 씁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암호화 화폐’를 ‘암호화 토큰’, 또는 그 반대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암호화 화폐 토큰을 사는지, 코인을 사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암호화 화폐 코인과 토큰은 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것입니다. 모든 코인은 토큰이지만, 모든 토큰이 코인으로 간주되는 건 아닙니다.

토큰과 코인의 가장 주요한 차이점은 ‘효용(utility)’에 있습니다. 암호화 화폐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이 있지만, 토큰은 이미 존재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됩니다.

  • NFT 시장에 ‘팻 핑거’ 주의보. 3억원짜리 그림이 실수로 300만원에 팔려
  • [이슈크래커] 다시 목소리 커진 ‘도지아빠’. 도지코인은 1달러를 찍을 수 있을까
  •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마비노기 아이템 구입 시 가상화폐 결제 가능

전문가들은 “상품을 사고 싶다면 코인을, 서비스를 사고 싶으면 토큰을 사라”고 합니다. 코인 소유자는 코인을 사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반면, 토큰은 결제에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형식의 유틸리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 화폐 코인은 교환수단 및 가치보존수단으로 사용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디지털 자산입니다. 다른 자산의 블록체인이 아닌,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실행됩니다. 이는 이러한 코인이 네트워크를 벗어나지 않고, 변경은 계좌 잔액으로만 표시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씨가 B씨에게 송금할 경우, 변경은 양쪽 계좌의 잔액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며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가치만 이체되고 실제 돈이 이동하지 않는 은행 온라인 이체와 유사합니다.

암호화 화폐, 또는 코인은 일반적으로 프루프오브워크(증명서, PoW) 또는 프루프오브스테이크(증명, PoS) 검증을 사용하는 프로세스인 마이닝에 의해 생성됩니다. PoW는 엄청난 양의 컴퓨터 전력을 사용해 수학문제를 풀고 그 보상으로 광부에게 코인을 생성해줍니다. PoS 메커니즘은 코인 보유에 근거해 트랜잭션을 생성하고 검증합니다. 또 암호화 코인은 네트워크에서의 거래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됩니다.

암호화 화폐는 분산되어 있습니다. 즉, 작동하기 위해 중앙 권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대신 컴퓨터 노드가 모든 트랜잭션과 액티비티를 관리합니다. 이 코드에 의해 네트워크상의 사용자는 규칙 내에서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즉, 허가 없이는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상호 합의한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실행되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트랜잭션이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실행되므로 신뢰 자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암호화 화폐 토큰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해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 구축된 가치 단위를 나타냅니다. 토큰은 기본적으로 다른 블록체인에 편승, 그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암호화 통화와의 호환성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테더(USDT)는 ERC-20을 표준으로 해서 작동하는 토큰입니다. 테더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구축되며, 임의의 이더리움 어드레스로 보낼 수 있습니다.

토큰은 주로 프로젝트 내의 유틸리티 암호화 디지털 자산으로 사용됩니다. 이들은 특정 액션에 보상을 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거나 요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토큰은 수천 개에 이르며, 이들 토큰은 유틸리티토큰, 트랜잭션토큰, 시큐리티토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버넌스토큰 등 다섯 가지 주요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우선, 유틸리티토큰이란 사용자에게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허용합니다. 예를 들어 베이직어텐션토큰(BAT)은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의 광고주가 광고를 게재할 때 BAT에서 잠재고객에게 보상을 주는 게시자에게 지불하는 데 사용됩니다.

테더(USDT),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 등 트랜잭션토큰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법정 통화에 의해 담보되며 일반적으로 법정 통화에 고정됩니다. 이것은 변동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교환 및 가치보존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비트 코인과 암호 화폐 수단으로 유용합니다.

시큐리티토큰은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된 주식 등 기존 증권입니다. 이 토큰은 소유자에게 그들이 투자한 회사의 일부에 대한 권리를 부여합니다. 기존 증권과 마찬가지로 시큐리티토큰 소유자도 회사 이익의 일부를 얻습니다.

NFT는 획기적인 거래량에 도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소 17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FT는 고유 콘텐츠의 소유권을 디지털로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 고유의 암호화 토큰입니다. NFT는 교환할 수 있지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치를 서로 동등하게 나타낼 수 없습니다.

거버넌스토큰은 토큰 소유자에게 블록체인 프로젝트 내의 변경을 제안하고 투표할 권리를 부여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용자는 프로토콜의 조작과 방향성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비트코인은 코인인가 토큰인가

가장 궁금한 것은 암호화 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 코인이냐 토큰이냐는 점일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코인이 맞습니다. 비트코인은 최초의 암호화 화폐 코인이며, 암호화 화폐 시장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을 모델로 하거나 비트코인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토큰과 코인은 둘 다 디지털 자산이며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미세한 차이를 이해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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