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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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중고 시장 국내는?

국내 스니커 시장의 판도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유심히 지켜 보아야하는 분야는 ‘중고’다. 리세일 시장이 2022년 약 43조에 달할 것이라 추정되는 기사들을 보면 항상 같이 붙는 내용은 중고 매매 시장이 이 시장을 선두 할 것이라는 전망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새상품만 거래할 수 있는 StockX의 시장 가치가 4조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고, 중고와 새 상품 모두 거래할 수 있는 Goat는 4조원으로 바짝 선두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스니커즈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은 없지만, 과연 이런 세계적인 이슈에 우리나라는 변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든 제품은 중고가 된다. 크림에서 돌고 돌다 누군가 한번 신게 된다면 그 제품은 다시는 크림을 거칠 수 없는 ‘중고’가 된다. 과연 이런 중고 제품이 더 많을까? 새 상품이 더 많을까? 이건 당신의 판단. 나는 중고 시장이 더 클 것으로 추측한다.

국내 기존 유형

국내에서 스니커즈 중고거래의 유형은 일단 네이버 카페, 중고 거래 앱으로 크게 나뉜다. 네이버 카페 ‘나이키 매니아’나 비슷한 개념의 풋셀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중고 상품을 찾고 직접 거래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들이면서 거래하는 것이 있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로 대표되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제품을 찾아 거래하는 것 두가지로 유형이 정리된다.

아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두가지 유형의 중고거래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보았을때, 느껴지는 장단점은?

장점 : 내가 원하는 신발을 새상품 보다는 싸게, 그리고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컨디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단점 : 정품인지 가품인지 항상 판매자 혹은 구매자와 입씨름을 벌여야 한다는 것…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장단점은 이것이다. 단점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정가품이 모호한 신발들은 모두 중고거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크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글을 보면 중고 장터에서 구매한 혹은 구매하려는 제품의 정가품을 묻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그 증거.

그럼, 정가품이 모호한 중고 신발을 거래하는 형태에서 해외의 사례는 어떠할까?

Goat

별도의 검수팀이 꾸려져 있으며, 크림과 동일하게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게 되면 판매자는 Goat로 제품을 발송하고 검수된 상품을 구매자는 받아 볼 수 있다. 가끔 올라와있는 사진과 상태가 많이 다른 제품들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동일 새상품 제품과는 확연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Ebay

스니커즈계의 독이든 성배라 불리는 이베이는 방대한 Sku를 지니고 있어서, 내가 찾는 거의 모든 제품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물론 찾아만 볼 수 있었지만, 2020년부터 스니커즈 정품 인증 서비스를 실시해 새상품, 혹은 중고 제품도 검수를 해서 RFID 칩을 부착해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두 플랫폼은 앞으로 커질 중고 시장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중고 신발 검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먼저 시작한 고트의 경우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아 결국에는 시장 2위까지 차지하고 판매자만 60만명, 회원 수 3000만명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숫자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자 그럼 중고 신발을 취급하는 국내의 사례는?

Chips

이태원에 위치한 Chips 에서는 매장에 직접 중고 신발을 판매/구매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의심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매입을 진행하지 않으며, 매대에 올라올 수도 없다. 아마 다년간의 경험치가 축적된 주인장의 내공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신사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Soldout의 도움도 조금 있으리라 생각된다.

국내에서 가장 유연하게 중고 시장에 대처하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방문해보면 진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 짱짱

Frog

음… 이 업체를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나, 여튼 중고 스니커즈를 유일하게 취급하는 리셀 플랫폼이다. 거래량은 미비해보이며, 코비진스가 제품에 정가품 검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믿고 진행하는 거래가 그나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번장,중고나라,카페,풋셀)

가장 활발하게 중고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모든 업체, 모든 곳에서 정가품에 대한 불안요소를 안고 거래를 해야한다.

중고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줄 국내의 확실한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크림이 첫발을 떼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일단 무신사의 SoldOut에서 중고상품을 현장에서 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장을 선점하려 먼저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새상품거래와는 차원이 다른 허들이 존재할 것인데, 우선 새상품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물론 검수기준이라는 깐깐한 기준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주관적인 상태이슈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관건일 것 같다. 중고 상품에 대한 등급도 천차만별일 것이고… 중고시장 해외처럼 간단하게 “정가품만 봐줄게~”했다 가는 국내 모든 업체들은 소비자 보호원의 전화 접수에 벌벌 떨게 될 것이 분명하니… 누구나 합당할 만한 기준을 누가 먼저 찾는 가가 가장 주요할 것 같다. 일단…누가 먼저 시작하던… 크림이 가장 두려울 것 같다. 한발만 떼면 되니까…

세계는 중고의 흐름이 지배적이다. 아 물론 빈티지말고… 극미중고와 미중고 그 사이의 오프 화이트 같은 그 지점… 과연 근 미래에 열릴 국내 중고 스니커즈 시장은 누가 지배할까?

중고시장: ESG와 MZ세대가 이끄는 산업
(2021년 09월 기사)

페이스북과 엣시의 업사이드 스토리로 기대

우리도 주변에서도 점차 친숙해지고 있는 중고시장은 ESG라는 시대적 방향성과 더불어 팬데믹과 MZ세대로 인해 성장성 전망이 더욱 양호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에서는 중고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과 관련한 대표 기업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중고시장 성장 배경

패션 산업은 글로벌 탄소 배출 비중의 10%를 차지하며, 가장 오염을 심하게 발생시키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2030년까지 의류 5개 중 1개가 중고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억 4천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고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언택트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Thredup에 따르면 2020년에 들어 3,300만 명이 처음으로 중고 의류를 구입하였으며, 해당 최초구입자의 76% 이상이 향후 5년간 중고물품 등에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락다운으로 일반 쇼핑몰 방문이 힘들었던 가운데 이커머스 형태의 중고 리테일러가 수혜를 본 모습입니다.

의류에 Co2 택이 붙어있는 사진

위와 같은 배경에 글로벌 중고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Thredup에 따르면, 중고시장은 올해 $ 36b 규모에서 5년 후에 $ 77b으로 성장해, 전체 리테일 시장 성장률보다 매우 빠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5년간 연간 17% 내외로 성장해 전체 리테일 시장보다 11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하는 셈이며, 얼마 전 주목받았던 패스트패션보다도 2배의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압도적 중고시장 1위 앱인 당근마켓(월간 사용자 1,300만 명으로, 2위 번개장터 대비 5배 수준)은 최근 펀딩에서 기업가치 3조 원(19년 펀딩 대비 10배 수준)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또한 ESG와 관련된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 재사용을 하는 친환경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손잡고 GS25 및 GS수퍼마켓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마감 세일을 하는 상품을 당근마켓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이러한 중고거래 등의 효과로 작년 기준 나무 2,77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 특성: MZ세대, 여성, 고소득자

알파와이즈의 올해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30% 이상의 미국 소비자가 중고거래를 경험해본 가운데, MZ세대의 경우 베이비부머보다 중고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입니다. MZ세대는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베이비부머보다 의류에 있어서 재활용가능성(165%), 공유(83%), 재판매(33%) 여부 등에서 매우 높은 의사를 보이기도 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MZ세대가 향후 주요 소비 연령으로 접어들면서 중고거래 시장 자체를 크게 키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MZ세대의 비중이 크지만, 50대 연령층에서도 이미 20%이상이 중고거래를 경험해봤다는 통계도 주목할 만합니다.중고시장

성별로는 판매, 구매 모두에서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가운데 소득 별로는 연간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층이 판매, 구매 모두에서 30%를 상회합니다. 이렇게 고소득자도 참여율이 높은 것은 중고시장이 단순한 절약, 가성비에만 그치지 않는 소비의 트렌드임을 보여주는 일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를 하는 그림

주요 플레이어

중고시장은 비교적 초기단계로 Thredup에 따르면 전체 시장 대비 5%이상 침투한 회사가 없습니다. 이에 업체별로 강조하는 전략 및 비즈니스 포인트가 다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메이저회사는 모바일과 다양한 카테고리를 비즈니스의 근간으로 하는 가운데, 구매자 및 판매자 범위, 일부 제품 배송 여부, 수수료 여부 등에서 업체 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FB US) 기존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효과가 중고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연계 및 '좋아요' 등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동 추천하는 기능이 기존 사용자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중고시장 경험자 중 구매자는 거의 절반 가까이(47%), 판매자의 경우에는 2/3에 육박하는 수치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봤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 3위 플랫폼과 대비해서 수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현재 페이스북 마켓은 직거래가 많아 다소 지역기반이기는 하지만 꾸준한 확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포쉬마크(POSH US) 패션 관련 제품 비중이 높아 액세서리 및 의류 소비 회복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Posh Stories, Posh Parties 등의 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장기 고객의 결제대금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해외 진출이 업사이드 모멘텀입니다.
  • 디팝-앳시(ETSY US) 디팝의 경우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운데, 여성 참여율이 가장 높은 플랫폼(구매자의 80%가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적으로 최근의 트랜드에 부합합니다. 디팝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적인 기능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에 엣시가 디팝을 인수하면서 국가 간 확장성(미국-유럽)과 카테고리 간 확장성(핸드메이드-중고) 등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쓰레드업(TDUP US) 중저가 의류 중고시장에 특화된 업체로, 2/3 이상의 상품이 20달러 미만으로 라인업 되어있습니다. 자체매입 제품도 있는데, 자동화된 유통센터를 활용하고 있어 중고업체 중 전반적인 수익성은 가장 양호합니다. 올해 3월 상장하여 락업 기간 1개월여가 남은 상황입니다.
  • 리얼리얼(REAL US) 사용자는 주요 플랫폼 대비 적은 편이나 중고명품에 특화된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형태로 소규모 매장 및 감정매장 등을 두고 있으며 전문가 감정 등을 통한 위탁과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가 경쟁력입니다.
  • 메루카리(4385 JP) 일본 1위 중고거래 플랫폼이며, 미국에서도 상위권 업체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동사의 플랫폼에 등록된 제품이 다른 채널보다 팔리는 속도가 빨라 판매자의 선호도가 높으며, 미국에서도 판매회전율이 포쉬마크 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지 검색 및 AI리스팅(AI가 이미지를 보고 제품 설명을 자동으로 해줌) 등이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사업이 양호한 가운데 중고시장 확대를 업사이드로 볼 수 있는 페이스북과 엣시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번 실적에서 IDFA 관련 리스크를 낮추었다고 볼 수 있는 가운데, 일부 기저효과에도 본업의 꾸준한 성장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향후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중고시장에서도 1위로 전반적인 시장확대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엣시는 이커머스의 니치(가격 및 배송이 비탄력적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디팝 인수로 중고시장 확장 및 기존 사업도 국가 간 확장이 기대됩니다. 최근 대표 이커머스/SNS 기업의 실적발표를 보면 아마존, 페이팔, 핀터레스트는 다소 부진했던 반면, 스냅, 트위터는 양호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실적 시즌을 보면 기업별로 온도차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나, 역기저 효과 측면에서 보면 이번 2분기가 피크일 수 있습니다. 이에 핵심 이커머스/SNS 기업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권유합니다.

정희선_일본 유자베이스(UZABASE)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2021년 기업가치 3조 원
가입자 수 중고시장 2천만 명
MAU(월간 이용자 수) 1,500만 명 돌파
누적 가입자 수 2,100만 명
1인당 월평균 방문 횟수 64회

이렇게 화려한 수치를 자랑하는 앱은 어디일까? 월평균 64회 방문 즉, 한 사람이 하루에 2번은 꼭 방문한다면 음식 배달 앱일까?

10년 사이 5배 성장한 중고거래 시장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이야기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 원에서 2020년 20조 원으로 10년이 조금 넘는 사이에 5배 성장하였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앱을 사용하는 순 이용자 수(Unique Visitor)는 2021년 6월 기준으로 약 1090만 명에 달해,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은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고거래 열풍을 주도한 당근마켓은 1789억 원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유통 기업인 신세계의 시가 총액보다 더 큰 가치인 중고시장 3조 원을 인정받았다.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까지 중고기업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 대기업 롯데가 중고나라를 인수하였으며, 이마트 24는 ‘파라바라’와 손잡았고GS 리테일은 당근마켓과 MOU를 체결하여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고 거래는 피규어와 같은 특정 취미를 가진 마니아층이 주도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성별 연령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중고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거래하는 제품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며 중고거래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낡은 물건? No! 레어템 Yes! 중고품에 대한 인식 바뀌어

우선 중고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중고품 구입은 ‘남이 쓰던 헌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 중고 의류로 자신만의 패션 센스를 드러내기도 하며 레어 아이템을 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MZ 세대에 있어 중고거래는 합리적인 소비이면서 동시에 친환경에 기여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이다.

또한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절약 정신이 강해진 점도 중고거래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부모님 세대만큼 월급이 오르고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중고품을 사용하는 것은 한정된 자원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현명한 소비 전략이다.

중고거래 불편함은 사라지고, 신뢰성은 쑥쑥

마지막으로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하며 중고거래의 불편함을 해결하였다. 내 방에 잠자고 있는 중고 물건이 필요한 사람을 중고시장 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사는 동네를 인증하여 택배로 인한 사기 위험을 줄이거나 투명 박스를 통해 물건을 살피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였다. 이제 중고품도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중고거래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불안한 미래를 대비해 조금이라도 용돈벌이를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하이퍼로컬 마켓의 성장은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고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동네 생활권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밀착형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지역 주민과 연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 플랫폼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고거래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 전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고 시장을 둘러싼 경쟁 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중고거래 업체들은 앞으로 어떻게 수익성을 높이고 자사의 비즈니스를 차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익성에 고민하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로컬 커머스나 배송 사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여전히 성장하고 진화하는 일본 중고거래 시장

잠시 중고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 시장을 들여다보자. 장기간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에서 현재 유일하게 성장하는 유통채널은 중고거래 시장이다. 일본의 중고시장 중고거래 시장 또한 다양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최근 이들은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8년 추정한 자료에 의하면 1년간 일본 국민 누군가에게 필요 없게 된 제품의 가치를 약 7조 6,000억 엔 (한화 약 79조 원)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일본의 중고거래 시장이 26조 원 규모인데, 현재 시장의 2배 규모인 약 50조 원의 시장이 아직도 개척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50조 원을 잡기 위해 일본 업체들은 소비자층을 확대하거나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결합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인생 황혼기를 중고거래와 함께

일본 최대의 C2C 중고거래 앱을 운영하는 메루카리(Mercari)는 특히 고령층에 주목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미개척된 50조 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가정에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메루카리와 함께 준비하자”라는 캠페인에 반응하는 고령자들이 많다. 자신들의 집에 잔뜩 쌓인 쓸모없는 물건을 출품하는 것은 집 안뿐만 아니라 신변 정리도 된다. 누군가 자신의 오래된 골동품을 사주는 것이 재미있다며 중고거래에 빠져드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이사 서비스와 중고거래의 만남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중고거래 업체인 트레져 팩토리(Treasure Factory)는 이사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중고 거래 물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경우는 언제일까? 바로 집을 이사할 때일 것이다. 트레져 팩토리는 고객의 필요 없는 물건을 매입해 주는 서비스와 이사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이사를 예정하고 있는 집을 사전에 방문하여 매입 가능한 물건들과 가격을 감정하고, 물건의 매입 금액을 이사 중고시장 서비스 금액에서 공제하는 것이다. 고객은 팔고 싶은 물건을 일일이 판매하지 않아도 되며 필요 없는 물건을 이사 가기 직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 내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64%로 조사되었다. 이제는 중고거래 경험이 없는 36%의 사람들을 중고거래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중고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64%의 세세한 니즈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잠시 집 안을 둘러보자. 지난 1년간 한 번도 사용 안 한 물건들이 눈에 띌 것이다. 중고거래 비즈니스는 더욱 성장할 여지가 있는 시장이다.

일본의 경제정보 서비스 플랫폼인 유자베이스 (UZABASE)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한국에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와 을 출간하였고, 동아비즈니스리뷰(DBR),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PUBLY), 중고시장 매거진 패션포스트 등에 트렌드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미국 Indiana University의 MBA 과정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였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와 리테일 산업을 주로 분석한다.

이코노믹 데일리

롯데는 최근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작년에 인수(지분 94% 인수 사모펀드에 300억원 출자)한 중고나라와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했다. 유통업계뿐 아니라 코오롱FnC 등 패션 제조사들도 중고 시장에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기존 중고시장 빅 3 당근마켓 투자(GS리테일)나 번개장터와의 제휴(현대백화점)를 비롯해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업체 '파라바라'와의 협업(AK플라자·이마트24) 등 다양하게 중고시장 진출에 나서왔다.

이는 코로나 속 중고 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다. 특히 2020년 기준 20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에서 주력 소비층 MZ세대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다.

또 이는 공간 활용, 셀프 인테리어 확대와 맞물려 중고 거래 거부감이 줄고 MZ세대 위주로 재판매(리셀) 재테크 등이 확산되면서다.

지난해 중고나라(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 회원 2300만명 이상 보유, 거래액 5조원으로 업계 1위) 인수 사모펀드에 투자,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이후 지난달 30일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시너지를 가시화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약 1만1000여개 점포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를 기반으로 중고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결정하고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놓으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대 상품을 픽업하면 되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시 각종 범죄 위험성을 없애고 직거래로 인한 시간·공간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며 "중고나라 이용객 점포 방문을 유도하면서 가맹점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가 빠른 패션업계도 '친환경' 관점에서 의미를 더하며 중고 거래에 직접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는 1일부터 온라인 자사몰 '코오롱몰'에서 자사 브랜드 전용 중고 마켓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 서비스는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대상으로 '솟솟릴레이'로 시작한다.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페이지를 통해 매입 신청하고 코오롱몰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교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부터는 코오롱스포츠를 포함해 코오롱FnC 자사 브랜드로 차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패션 상품은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 약간 지겨워졌다는 이유로 버려지기도 한다"며 "솟솟릴레이로 중고 상품 사용이 친환경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막강한 자본과 중고거래 플랫폼간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중고거래 시장 저변은 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벤처스와 중고나라가 협력 투자를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 품는 롯데

롯데는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통해 중고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그룹 스타트업 투자 법인 롯데벤처스는 중고나라와 함께 라이트브라더스에 전략적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중고나라는 라이트브라더스 창립 초기부터 투자한 롯데벤처스와 함께 4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국내 유일 자전거 수리 이력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라이트브라더스는 중고나라 자전거 판매 카테고리와 더불어 전국 1만5000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 계열사와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라이트브라더스 협력 투자는 롯데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롯데가 중고나라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중고나라의 실질적 경영 주체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3월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한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재무적투자자(FI)로 300억원을 투자했다. 유진-코리아오메가가 중고나라 지분을 1000억원에 인수한 점을 미뤄본다면 롯데는 앞으로도 중고나라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해 현재 2500만명 가까운 회원을 확보한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누적 거래규모는 5조원을 돌파했고 상품등록 건수도 40만건에 달할 정도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다. 롯데는 중고나라 경영원을 확보를 포석으로 장기적인 중고플랫폼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번개장터’와 시너지효과 키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통해 플랫폼 ‘번개장터’에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의 벤쳐캐피탈로 1000억원 이상 자금을 운영하면서 투자처와 신세계 자회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번개장터 투자와 더불어 명품을 중심으로 SSG닷컴의 중고 플랫폼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지난해 8월부터 명품 보증서를 제공하는 ‘SSG개런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꾸준히 매출 비중을 늘려왔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번개장터는 지난 1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프랙시스캐피탈 등 투자라운드를 통해 총 82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60억원 투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7일 “번개장터는 자체 결제시스템 번개페이를 통해 중고거래 신뢰도를 높이면 플랫폼 가치를 입증해왔다”면서 “이미 지난해 누적 연간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패션 브랜드 등 카테고리 강점인 만큼 명품 카테고리와 시너지효과도 클 것”이라고 에 전했다.

GS리테일 당근마켓과 중고거래 큰 그림 중고시장 그린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당근마켓에 사모펀드를 통해 2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당근마켓은 GS리테일을 비롯해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당근마켓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중고나라 앱을 통해 GS25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GS리테일은 누적 회원 2000만명을 돌파한 당근마켓과 GS25,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 6000여 곳 매장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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