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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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시사 IT용어] 가상화폐의 주역, 블록체인 기술이란?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가상화폐와 비트코인(Bitcoin), 그리고 ‘블록체인(Block Chain)’. 이들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요?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혼동하곤 하는데요. 블록체인은 화폐의 종류가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 기술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가상화폐의 숨겨진 주역,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Block Chain)’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한 뒤, 수많은 컴퓨터에 이를 동시에 복제•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입니다. 거래 데이터가 담긴 ‘블록’들이 사슬 구조로 연결되어 있는 공공 거래 장부라고 말할 수 있죠.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발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은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은행 같은 중앙 기관의 개입 없이도 안전하게 개인간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이죠. 이는 블록체인이 데이터를 하나의 중앙 컴퓨터에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컴퓨터에 동일하게 저장하는 방식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저장된 화폐를 훔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연결돼 있는 수많은 사용자에 접근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블록체인은 기존 거래와 어떤 점이 다를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거래 방식은 중앙 금융 기관이 모든 거래 내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A가 B에게 송금하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거래가 안전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의 은행이 필요하죠.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이 여러 명에게 분산되어 저장 됩니다. 한 네트워크에 50명이 참여하고 있다면 A와 B가 거래할 때, 50개의 블록이 생성되고 참여자 모두에게 전송 및 저장되는 것이죠.

블록에 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는 16개(1, 2, 3, 4, 5, 6, 7, 8, 9, 0, a, b, c, d, e, f)로 구성된 16진수 숫자로 암호화 되는데요. 이 암호를 ‘암호 해시’라고 합니다. 암호 해시는 내용과 무관하게 생성되기 때문에 암호 만으로는 내용을 짐작 할 수 없고, 문서 내용이 미세하게 수정돼도 변경됩니다. 따라서 데이터 손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 할 수 있어 보안에 뛰어 나고, 해시 값을 통해 데이터를 역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블록체인 거래 어떻게 이루어 질까?

분산화된 장부들을 가진 블록체인이 어떤 거래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A가 B에게 10만원을 송금하는 경우, A 계좌에서는 10만원의 금액이 줄어들고, B 계좌에는 해당 금액이 늘어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이 생성됩니다. 이 때 생성된 블록은 네트워크상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되어 각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의 유효성에 대해 상호 검증하게 됩니다.

참여자 절반 이상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거래 내역은 정상 장부로 판단되는데요. 검증 완료된 블록은 이전 블록과 연결되어 체인을 이루게 되고, 블록의 사본들은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에도 동일하게 분산 저장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거래 참여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하면서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합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가? 블록체인의 종류

블록체인은 접근 권한에 따라 크게 퍼블릭 블록 체인(Public Blockchain)과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성격을 강하게 띄는 블록체인의 유형인데요. 제한없이 불특정 다수 누구나 운영할 수도 있고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죠.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네트워크 확장이나 수정 등의 업그레이드가 어렵고, 거래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퍼블릭 블록체인 입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에는 퍼블릭 블록체인과는 반대로 특정 네트워크 상에서 만든 인증방식을 통해 검증된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폐쇄적이고 권한이 집중되어 투명성이 낮은 편이지만, 가상화폐 참여자가 제한되어 처리 속도가 빠른 편이며 특정 기업의 특성에 맞게 설계할 수 있어 보안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의 규칙 또는 거래 내용 수정이 가능해 업그레이드 및 잘못된 계약에 대한 정정도 가능하죠. 대표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에는 리플, 아이콘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색다른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암호화폐라는 거래 방식을 열어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금융 거래를 넘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 될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기대가 됩니다.

The Science Times

최근 국내외에서 투자·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리플(XRP) 등 영어로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라고 흔히 불리는 부류의 디지털 결제 수단을 우리말로 뭐라고 불러야 할지 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암호화폐’라는 말을 즐겨 쓰지만, 언론에서는 ‘가상화폐’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정부·공공기관에서는 ‘가상통화’라는 말이 주로 쓰였으나, 법무부가 최근 ‘가상증표’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내면서 혼란이 더 심해졌다.

사실상 같은 대상을 지칭하기 위해 다른 용어를 쓰는 이런 상황은 잠재적 규제 대상인 크립토커런시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관련 정책과 법규가 정립되기 전에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currency’를 ‘통화(通貨)’로, ‘money’를 ‘돈’ 또는 ‘화폐(貨幣)’로 직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암호통화(暗號通貨)’라는 직역 표현도 가능하지만, 우리말에서 ‘通貨’와 ‘通話’가 동음이의어인 탓에 ‘암호화해 도감청을 방지하는 전화통화’라는 뜻으로 오해될 우려가 크므로 잘 쓰이지 않고 ‘암호화폐’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았다.

암호화폐라는 용어는 전산과 통신 분야에 쓰이는 암호학(cryptography) 기법을 폭넓게 활용해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디지털 결제 수단이라는 의미에서 널리 쓰인다. 기술적 기반이 암호학임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수년 전까지 영어권에서 널리 쓰였으며 2014년부터 유럽연합 은행규제 당국이 사용중인 ‘버추얼 커런시(virtual currency)’의 번역어 중 하나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매체가 이 표현을 쓰며, 국내 업계에서는 코빗, 고팍스, 코인네스트 등이 이 용어를 쓰고 있다.

다만 이 용어가 지폐나 동전 등 물리적 실물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쓰이는 전자적 결제 수단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는 경우가 많아,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삼성페이·애플페이 등 전자지급서비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전자상품권 등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돼 혼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inCEN)도 “일부 환경에서는 (법화(法貨)인) 화폐처럼 작동하지만 진짜 화폐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지는 못한 교환 수단”이라는 일반적 뜻으로 ‘가상화폐’라는 말을 쓰고 있으며, 전자상품권 등을 제외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을 가리킬 때는 이 말을 쓰지 않는다.

‘버추얼 커런시’의 또다른 번역어로, 직역에 가깝다. 작년 12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들이 모인 정부 긴급대책회의 당시에도 이 용어가 쓰였다. 한국은행을 포함해 정부·공공기관들이 이 용어를 쓰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이 용어를 처음부터 써 온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은 2016년까지 현지정보 보고서 등에서 ‘디지털통화'(digital currency)라는 표현을 썼으며 2017년 2월부터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박용진 의원이 작년 7월에 대표발의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서도 ‘가상통화’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이 개정안은 ‘가상통화’를 “교환의 매개수단 또는 전자적으로 저장된 가상화폐 가치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되어 발행된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로 정의하되, “화폐·전자화폐·재화·용역 등으로 교환될 수 없는 전자적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 및 전자화폐”는 범위에서 제외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내 크립토커런시 거래소 폐지를 위한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11일 밝히면서 쓴 용어다.

당시 박 장관은 “법무부는 ‘가상화폐’ 용어도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가상증표’ 정도로 부르는 게 정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법무부가 마련한 법안 초안 자체에 이 용어가 쓰였다.

‘가상’이라는 말을 붙이더라도 ‘화폐’나 ‘통화’라는 말을 쓰면 그 자체가 마치 정부가 공신력을 부여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아예 그럴 여지를 봉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증표’라는 말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특성에 따라 전자적 결제 수단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FinCEN은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를 ▲ e-통화(e-currency)와 e-귀금속(e-precious metal) ▲ 중앙화된 가상화폐(centralized virtual currency) ▲ 탈중앙화된 가상화폐(de-centralized virtual currency)로 분류해서 보고 있다.

이 분류에 따르면 활발히 거래되는 크립토커런시는 ‘탈중앙화된 가상화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세계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에서 이더리움과 2∼3위를 겨루는 리플(XRP)은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특성이 함께 있기 때문에 여기 딱 들어맞지 않는다.

전자화폐·전자통화·디지털화폐·디지털통화 등 표현은 수년 전까지는 가끔 쓰였으나,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티머니나 전자상품권 등까지 포괄하는 넓은 개념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문제점 가상화폐 탓에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다.

KBS 뉴스

팩트체크K [이슈체크K] 가상화폐 vs 가상자산…시각·입장 따라 명칭 제각각

입력 2021.05.09 (14:00)

수정 2021.05.09 (19:52)

전 세계에 이른바 '코인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냥 실물이 아니라 디지털 코인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표선수' 격인 비트코인이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2021년 5월 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거래소 빗썸에서 1개에 66,36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개당 수만~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다른 코인도 여럿입니다.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디지털 코인을 사고 가상화폐 가상화폐 파는 사람이 늘어 국내에서만 하루 거래 금액이 2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코인마켓캡, 2021년 4월 4일)

최근 이 코인 거래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 "법에서 정한 조건을 맞추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튿날 국민소통 게시판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거래 당사자 등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내년부터 예고된 과세와 맞물리며 거래자에게서 세금은 걷으면서 왜 보호는 안 해 주느냐 논란으로도 비화되면서 후폭풍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코인을 통칭하는 용어는 ' cryptocurrency'입니다. 암호화한(crypto)+통화(currency)를 합친 말로 '암호 통화'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을 보면 '암호'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당사자끼리만 알 수 있도록 꾸민 약속 기호를, '통화' 는 유통 수단이나 지불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화폐를 뜻합니다. 문자 그대로 보면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약속을 통해 유통 수단이나 지불 수단으로 쓰는 화폐'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 업계와 기관, 정부, 언론 등 각 분야에서는 'cryptocurrency'를 두고 '가상통화' '디지털 통화' '가상화폐' '가상 자산''디지털자산' '전자화폐' '암호화폐' 등으로 혼용하고 있습니다.

시각과 입장에 따라 명칭이 제각각으로, 통일된 용어는 아직 없는데요. 실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의 변천사를 짚어보면서 디지털 코인의 성격과 최근 불거진 논란이 시사하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지칭 대상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고 용어의 사용 방식을 보면 앞으로의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가상화폐 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언론, 2013년 이후 '가상화폐' 가 대세

'cryptocurrency'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 것은 비트코인의 탄생이었습니다. 2009년 1월 3일 처음 발행된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인 간 거래와 검증이 가능하고 분산해서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우리나라 언론매체에서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와 네이버 뉴스 검색을 활용해 중앙일간지, 경제지. 전문지, 방송사 기사를 검색해 보니 2011년 6월 처음으로 기사에 등장합니다.

소니를 해킹한 해커들이 익명의 기부자들로부터 후원받고 있다는 내용인데 가상통화로 지칭했습니다.

"기부자들은 거래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가상통화를 이용해 이들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ZDNet Korea, 2011년 6월 7일)

이튿날 연합뉴스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출고했는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디지털 통화'로 지칭했고 연합뉴스를 받은 다른 매체들도 줄지어 디지털 통화라고 언급했습니다.

" 이 해커그룹은 또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으로 누군가로부터 7천200달러를 기부받았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11년 6월 8일)

언론매체가 비트코인을 언급하며 화폐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2년입니다.

"아카마이는 이번 분기 공개키 암호화 기술과 P2P기술이 접목된 전자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타겟으로 서비스, 음식, 부동산, 여행 사이트 등 다양한 유통 업계 사이트에 대규모로 발생한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흡수하고 (…)" (아이티데일리, 2012년 2월 3일)

비트코인을 가상화폐라고 지칭하는 표현은 2012년 12월에 처음 등장합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탄생한 가상화폐로 온라인에서 실제 화폐처럼 물건을 사고팔 수 있다."(아시아경제, 2012년 12월 4일)

비트코인 발행 이전까지 '가상화폐'는 주로 사이버 공간 속에서 거래되는 실제가 아닌 가상의 화폐라는 뜻으로 주로 사용됐습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컴퓨터 게임에서 쓰이는 사이버 머니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라는 표현은 2014년 1월 처음 쓴 것으로 확인됩니다.

"중앙집권적 화폐 시스템에 반기를 든 새로운 암호화폐가 등장했는데, 그 대표주자는 비트코인(BitCoin)이다."(경향신문, 2014년 1월 4일)

우리나라 언론매체들은 디지털 코인에 대해 가상통화, 디지털통화,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 등 여러 용어로 혼용해 오다 2013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상승할 무렵 비트코인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가상화폐라는 용어를 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국한되는 '암호'라는 표현 대신 사이버 세계를 통칭하는 '가상' 이라는 표현을 채택하고 '화폐 '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한국 언론매체들은 디지털 코인이 인터넷 등에서 개인 간 자유로이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화폐로서의 기능이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할 수 있습니다.

■ 정부, '가상자산' 명칭 고수…"화폐 아니다"

언론과 달리 정부는 디지털 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칭도 ' 가상자산'입니다. 화폐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2021년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은 디지털 코인을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고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라고 정의했습니다. 특정금융정보법은 디지털 코인 등 신종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 세탁 등의 범죄를 막기 위해 지난해 개정했습니다.

정부가 디지털 코인에 대해 화폐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명확해 보입니다. 화폐로서 기능하려면 가치의 저장, 가치의 척도, 교환 수단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디저털 코인이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데다 가치의 변동 폭이 너무 크기에 화폐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본 겁니다.

경제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암호화폐, 가상화폐 이런 용어가 많은데 정부는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점을 제가 먼저 말씀드리고요. G20에서도 처음에는 cryptocurrency, 암호화폐 이런 용어를 쓰다가 Virtual asset,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로 그렇게 통일을 했습니다.(…)
무형의 자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무형이지만 시장에서 고려가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이 가상자산을 자본시장육성법에서 정한 그런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게 금융위의 의견입니다."


■ 외국은 어떻게? …일본 '암호자산' 으로 변경

일본은 2019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하면서 디지털 코인에 대한 명칭을 기존의 '가상통화'에서 '암호자산'으로 변경했습니다. 통화라는 표현을 제외해 화폐로서의 기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자산이라는 표현을 넣어 투자 대상이라는 측면을
강조했는데요, 시행령에는 암호자산 교환 업무에 관한 제도 정비와 암호자산을 이용한 파생상품 거래 및 금융 거래에 관한 규제 정비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미국은 연방 정부와 각 주 사이에 디지털 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른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17년부터 디지털 코인 등을 포괄해 '디지털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2015년 '비트라이선스'를 제정해 이용자 보호와 거래소의 공시 의무 등을 명문화해 온 뉴욕주의 경우 아직 '가상화폐'라는 용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입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노동절챌린지에 참가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이 5월1일을 노동절로 불러야 한다며 시작했고, 캠페인 다음 주자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캠페인 내용은 간단하다. ‘근로’(勤勞)는 ‘부지런히 일함’을 뜻한다. 반면 ‘노동’(勞動)은 ‘몸을 움직여 일함’으로 좀더 가치중립적인 용어라는 주장이다.

언어는 의식을 반영한다. 상대방이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의 가치관과 위치가 드러난다. 근면하게 일한다는 ‘근로자’라는 용어엔 은근히 사용자의 입장이 묻어 있다. 반대로 노동계는 꾸준히 법적 용어를 노동자, 노동절로 바꾸자고 요구해왔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뿐 아니라 언어도 달라진다.

새로운 산업인 블록체인 업계에도 이런 용어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상위개념이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고 암호화폐, 가상자산, 가상화폐, 디지털자산 등이 혼용된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개념화된 지 12년밖에 안 된 이유도 있다. 그리고 ‘눈 가리고 코끼리 만지기’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이 용어를 해석하려는 면도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주로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영어 크립토 커런시(Crypto Currency)의 직역이다.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화폐라는 뜻이다. 디지털 파일은 복사가 쉬운데, 디지털 돈이 마구 복사돼서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 걸 암호화 기술로 방지했다는 게 포인트다. 비트코인 개발에 관여한 이들이 암호학에 능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었고, 뒤이어 이 산업에 뛰어든 다수가 정보통신(IT) 분야 출신이라 ‘암호’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용어는 가상화폐다. 이것도 영어 버추얼 커런시(Virtual 가상화폐 Currency)에서 왔다. 1차 비트코인 투자 붐이 있던 2017년 정부는 가상통화라고 불렀고, 이후 언론은 이와 비슷한 가상화폐를 많이 사용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며 가상증표라고 불렀다. 여기서 핵심은 ‘가상’이다.

영어사전에서 virtual은 ‘사실상의, 거의 …과 다름없는’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국어사전에서 가상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사실이라고 가정하여 생각함’이다. 비트코인 등이 탐탁지 않은 정부가 줄곧 가상을 선택한 이유다.

변호사 등 법조계는 가상자산을 선호한다. 법률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 미국, 중국 등 37개국이 가입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 용어를 사용한다. 지난해 3월 국회가 이 기구의 권고에 따라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이 용어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번에 주목할 점은 화폐가 자산으로 변한 것이다. 2008년 나온 비트코인 백서엔 화폐(Cash)라고 쓰여 있지만, 이젠 투자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디지털자산도 있다. 신규 투자자산으로 보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주로 사용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X)와 거래소 업비트도 이 용어를 쓴다. 비트코인 등뿐만 아니라, 앞으로 디지털화될 화폐, 부동산, 미술품, 권리 등을 다루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되도록 범위가 넓은 용어를 사용해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가상화폐 않는 노력도 읽힌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블록체인이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른 기술이 발전해 중앙은행이 향후 발행할 디지털화폐(CBDC)에 블록체인을 채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비트코인 등이 달러를 제치고 세계통화가 될 수도 있다. 용어 선정에 머리 아프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돈 혹은 자산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SBS 뉴스

그동안은 주로 범죄 영화에서나 보던 마약이 이제는 우리 삶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10~20대가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천에 사는 준상 씨는 19살에 처음 마약에 손댔습니다.

[이준상 (가명, 19세부터 마약 투약) : 약을 너무 많이 해서 2박 3일 만에 깨어났는데, 여기 쇄골이 다 부러지고 그런데도 깨자마자 약을 하더라고요.]

호기심에서 시작한 알약 하나,

[이준상 (가명, 19세부터 마약 투약) : 맥주가 2만 원이잖아요. 그런데 알약도 2만 원인 거예요. '둘 중 뭐 먹을래' 친구가 권하는데, 3개월도 안 된 시점에 벌써 필로폰까지 가버렸어요.]

준상 씨의 삶은 삽시간에 바뀌었습니다.

[이준상 (가명, 19세부터 마약 투약) : 군대를 못 갔어요. IQ 50까지 떨어져서 병원에서 장애인 신청을 하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장애인 진단서를 냈다니까요.]

실제로 한 마약 치료 전문병원이 중독자들의 인지 기능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보통 어른의 IQ는 90~110, 마약 중독자들은 이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천영훈/인천참사랑병원 원장 : 대개 (중독) 환자들은 70~80대, 전두엽 자체가 망가지니까 본인이 본인 행동을 통제하거나 내 행위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죠.]

심각한 건 준상 씨처럼 10대와 20대에 마약을 접하는 이른바 '젊은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 백서를 보면 10대 마약류 사범은 불과 3년 만에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고, 20대 마약류 사범도 같은 기간 2.4배나 늘었습니다.

마약 하면 40대였던 연령별 비중도 20대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다가 마약에 손대는 10~20대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을까.

[이준상 (가명, 19세부터 마약 투약) : 인터넷에서 보통 무슨 물건 팔듯이 파니까, ○○○ 이런 식으로 은어들이 있어요.]

인터넷에 익숙한 10~20대들이 해외 직구로 마약을 사고 SNS 메신저나 비밀 채팅앱을 통해 손쉽게 거래한다는 겁니다.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해 추적을 따돌리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최인석 (가명, 21세부터 마약 투약) : 가상화폐 지갑에다 돈을 넣어주고 그걸로 결제해주는 거죠.]

[천영훈/인천참사랑병원 원장 : 우리 애가 설마 마약을 할까. 마약 중독이 남의 문제이고 특정 집단의 문제라는 생각부터 이제 버려야 할 때가 됐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교육 프로그램 같은 교육 홍보 시스템을 마련하고, 나아가 중독 치료와 재활 시설에 대한 지원과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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