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자는?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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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은현

이상연님의 플래닛 입니다

[스크랩] <짠테크 시크릿 3화> 같은 집 사는데 투자자는 –3000만원, 실수요자는 +3000만원? 내 집 싸게 사는 기술

< 짠테크 시크릿 3 화 >같은 집 사는데 투자자는 – 3000 만원 , 실수요자는 +3000 만원 ? 최소한 같은 무기로 싸우자 ! 내 집 사는 기술

이번 기사를 쓰면서 ‘ 이 시기에 써야할까 ?’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또 담당기자님께서 제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응원도 해줬는데 . 가장 민감한 내 집 마련 , 그것도 투자자의 기술을 주제로 . 이번 짠테크는 저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비난의 화살이 온다면 맞겠다는 생각으로 쓰겠습니다 .

이 기사를 통해 독자가 얻을 것은 ‘ 내 집 사는 기술 ’ 입니다 .

20 대 초반 저는 내 집마련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 근검절약 ’ 해 저축하여 모으기만 했습니다 . 이유는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 내 집마련 ’ 의 꿈이 있었고 2002 년 경기도 부천시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하였습니다 . 집이 잘 살거나 연봉이 높아서 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 오히려 가난했기 때문에 악착같이 모으면 돈이 모인다는 것 밖에 몰랐고 실천했기 때문에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요즘 청년들에게도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

최근의 상황을 보면 청년들에게 ‘ 열심히 일하고 돈 모아서 집사라 ’ 하기 민망합니다 . 저 역시 지금의 시기라면 2002 년과 같은 내 집 마련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청년들에게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이제는 정보의 취득이 손안에서 가능한 스마트한 세상이기 때문에 습득이 빠른 청년들이 내 집 마련기술을 익힌다면 기득권을 갖고 있던 전문투자자와 기득권자의 철옹성 같은 성벽 틈을 찾아 넘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최소한 같은 무기로 싸우자 ! 내 집 사는 기술

고스톱을 같이 치더라도 점수와 규칙을 알고 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지르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 전문투자자는 기술과 지식과 경험으로 중무장한 체 전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실수요자는 그 동안 열심히 일해 모은 ‘ 돈 ’ 을 들고 첫 전투에 나섭니다 . 주위에서 조언을 들었다 해도 결과는 뻔해 보입니다 . 하지만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 기술만 갖춰도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 바로 가장 중요한 ‘ 돈 ’ 을 들고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서 투자자보다 우위에 설 수도 있습니다 . 지원군도 있습니다 . 바로 정책이죠 . 정책은 주거안정을 위한 실수요자에게 세금혜택과 대출지원 , 저금리를 제공하며 실수요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제 내 집 마련기술만 갖추면 되는데 전문투자자들은 어떤 기술을 갖고 있을까요 ?

전문투자자들의 아파트 내 집 사는 기술은 크게 3 가지입니다 .

최근엔 책과 언론을 통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과거에는 1% 도 안 되는 극소수의 투자전문가만 알고 있었던 것이 분양권 , 갭투자 , 재건축 . 재개발 투자입니다 .

최소한 같은 무기로 싸우자 ! 갭투자는 전문 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

내 가족이 함께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기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집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월세를 살든 , 전세를 살든 , 자가로 살든 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이곳이 주거안정과 부동산투자의 경계선입니다 .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산다 .-

까막눈과 글을 읽고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경쟁

집을 사기위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 집을 산다는 것은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출 중 가장 큰 비용이 든다고 봐야겠지요 . 그래서인지 대다수는 거래경험이 적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잘 모르기도하고 책과 자료로 공부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가며 간신히 거래를 진행합니다 . 너무 큰돈이 들어 조금이라도 잘 못될까싶어 겁도 나고 부동산 사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나 내가 그 대상자가 될지 몰라 굉장히 예민합니다 . 피땀 흘려 모은 돈과 부족한 돈은 대출받아 이자까지 내며 사는 것인데 잘 못되면 안 되니까 집 살 때 예민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한번 보고 , 두 번 보고 누수는 없는지 , 도배 . 장판은 손대야 하는지 .. 요즘은 전등도 LED 로 바꿔야 하는데 . 구조도 보고 채광도 보고 마음에는 들지만 체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그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 타이밍 ’ 을 놓치고 있습니다 .

이 집을 살 때 실수요를 목적으로 한 사람이든 투자를 목적으로 한 사람이든 보고 있는 것은 같습니다 . 만약 주변시세에 비해 가격이 낮은 ‘ 급매물 ’ 이고 실수요자가 살만한 집이라면 전문투자자도 같이 보고 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 실수요자가 집을 보기위해 어렵게 시간을 내고 약속을 잡고 집을 살펴볼 동안 전문투자자는 부동산 중개소에 전화문의한 후 급매물인 이유를 묻고 더 싸게 살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전세를 바로 놔도 될 지를 확인하고 전세시세를 확인합니다 . 집을 보고 싶으면 사진으로 확인하고 ‘ 전화로 계약 ’ 합니다 . 이 집을 마음에 들어 했던 실수요자는 다른 집을 알아보던가 이 집에 전세로 들어와서 살아야 합니다 .

최근 많이 알려진 전세를 지렛대로 작은 돈으로 집을 사는 ‘ 갭투자 ’ 의 실제상황입니다 .

전문투자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억 원이 넘는 집을 5 분 , 10 분 만에 살 때도 있습니다 . 왜 겁내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도 문제없이 집을 살까요 ? 투자자라는 분들도 처음엔 모두 실 수요자였습니다 . 경험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렵고 겁나고 소심해 질 수 밖에 없었던 평생 내 집 장만 한 번하는 것도 어려웠던 평범했던 사람입니다 . 이 중 살다보니 부동산의 가치상승으로 수익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고 그 이유를 파헤치며 부동산을 공부하게 되어 부동산투자를 시작하게 된 경우와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있어 투자공부만 전문적으로 배워 시작하게 된 경우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두 경우 모두 ‘ 부동산공부 ’ 를 하며 몰라서 두려워했던 경계선을 넘어서게 된 것입니다 . 부동산 전문투자자는? 거래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죠 . 한 번 , 두 번 경험이 쌓이면서 부동산이 생활경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볼 수 있게 됩니다 . 경제에 경자도 몰랐던 일반인에서 금리와 세금과 물가와 부동산관련 사업을 볼 수 있게 되며 전문 투자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

공공의 적과 사회적 비난. 투자자

투기꾼 , 시세 변동에 따른 큰 차익을 노리고 매매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일컷는 말입니다.

일반인이 부동산을 멀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 사회적 비난 ’ 도 그 중 한가지입니다 . 불법투기 , 떴다방 , 불법전매 , 허위신고 , 깡통전세 , 역전세와 반값전세 , 부동산단속 . 복잡하고 불법적이고 . 저런 일에 엮이고 싶지 않다 ! 며 부동산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실수요가 목적인 사람과 아무것도 연관 없는 일이지만 마치 부동산과 연관되어 있으면 공공의 적 이 된양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 단 한번 내 집마련을 하더라도 부동산거래지식과 기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한 번이지만 투자자는 3 천만 원 싸게 사고 실수요자는 3 천만 원 비싸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수요예측 실패로 반값 상장”. 공모주 이상급등 ‘주의보’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몸값을 낮춰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후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른바 ‘반값 상장’으로 해석돼 개인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주를 받은 대다수 기관투자자는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도하는 만큼 이후 시세 변동은 전문 투자자 영역이어서 추격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러스트=이은현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전문투자자는? 루닛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루닛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기업이었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62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 하단보다 32%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첫날 루닛의 주가 상승을 이끈 건 개인투자자였다. 당일 공모주를 받은 기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6604억원, 4530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운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1조573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한가에 안착했다.

보로노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 후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고, 공모가를 낮춰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해 상장을 진행했다.

상장 첫날에도 장중 최저 2만9100원까지 떨어져 공모가 대비 27%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교적 단기간에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 11일에는 장중 5만26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청담글로벌도 수요예측 흥행에 참패했지만, 상장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25대 1에 그쳤고,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8400~9600원) 하단보다 30% 낮은 6000원에 결정됐다. 회사 측이 구주 매출, 신주 발행을 줄여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 비중을 41.35%에서 24.93%까지 줄이자 매수세가 몰렸고,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공모가 기준 175% 뛰기도 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자 수요예측에서 몸값을 낮춘 다음 타자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몰리기도 한다.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프릴바이오은 당초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2만~2만3000원)의 최하단보다 20% 낮은 수준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매우 저조한 편이다.

29일 상장 예정인 아이씨에이치도 2.5대 1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4000~4만4000원) 최하단으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투자자는? 25일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낮은 건 해당 기업의 공모주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라며 “공모주를 받은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시초가에서 차익을 실현하며, 이후 시세 형성은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전문투자자 영역이어서 개인투자자의 추격 매수는 투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들, 전문투자자 등록 전문투자자는? 러시

개인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투자자 보호는 받지 못하지만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기가 쉬워서다. 2016년 6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전문투자자 등록 ‘문턱’이 낮아진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왜 전문투자자 등록하나

고액자산가들, 전문투자자 등록 러시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개인 전문투자자는 13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만 해도 개인 전문투자자는 261명에 그쳤지만 1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일반투자자가 받는 투자 규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일반투자자와 달리 전문투자자는 투자 의사결정 능력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사모펀드에 가입할 때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소액으로도 가능하다. 코넥스 시장 주식을 살 때 일반투자자는 1억원 이상 예탁금을 걸어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이런 기준이 없다.

파생상품 가입도 쉽다. 일반투자자가 장내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일정 시간 의무교육을 받고 모의거래도 마쳐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일반투자자의 투자가 막혀 있는 장외 파생상품도 전문투자자에겐 열려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스와프(ARS)처럼 구조가 복잡해 일반투자자에겐 판매를 금지한 상품도 전문투자자는 가입할 수 있다.

대신 투자자 보호는 받지 못한다. 증권사가 전문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때는 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없다. 투자자가 불완전 판매를 주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고액 자산가 가운데는 증권사 직원보다 정보가 빠른 사람이 많다”며 “이런 고객 가운데 전문투자자 등록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투자자 문턱 더 낮춰야”

고액자산가들, 전문투자자 등록 러시

2016년 6월 전문투자자 등록 기준이 완화된 것도 전문투자자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는 금융투자상품에 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전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었다. 문턱이 높다 보니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개인은 2016년 5월 말 기준 142명에 불과했다. 전문투자자 등록 건수도 한 달에 서너 건에 그쳤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문턱이 낮아지자 전문투자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잔액 5억원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10억원 이상 △금융투자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지 1년 이상 경과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금융투자협회에 전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규정 완화 이후 기준을 충족하는 고액 자산가가 늘면서 전문투자자 등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전문투자자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를 가르는 기준인 ‘투자자 50명 미만’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모펀드 투자자를 모집할 때 투자 권유를 49명에게까지만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기준을 권유가 아니라 가입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준을 바꾸려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전문투자자 수 확대다. 사모펀드 ‘49명 룰’에 전문투자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투자자 수 49명 이하를 충족하면 전문투자자가 100명 혹은 200명이 참여해도 사모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등록 기준은 시행령을 바꾸면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참에 전문투자자 등록해볼까"… 규제 완화로 관심 갖는 자산가들

정부가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전문투자자’ 등록을 검토하는 개인이 늘고 있다. 일반투자자보다 인기 사모펀드에 더 쉽게 가입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문투자자가 되면 예탁금을 내지 않아도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는 등 여러 혜택도 따른다.

◆등록 절차 간소화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사모펀드 제도 개편안’을 통해 전문투자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려면 금융투자상품 전문투자자는? 잔액 5억원 이상, 연소득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 10억원 이상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문턱이 높다 보니 전문투자자 자격을 보유한 개인은 2000여 명에 불과하다. 전문투자자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개편안에선 증권회사 등 금융투자업자가 자체 심사를 통해 전문투자자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요건도 낮출 예정이다. 류국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금융투자상품 잔액, 총자산 등의 기준을 내릴 것”이라며 “완화폭은 미정이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로 전문투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일반투자자에게 사모펀드 청약을 권유할 수 있는 기준은 49인 이하로 유지된다. 일반투자자가 사모펀드에 실제 투자하는지와 관계없이 상품 설명을 49인에게까지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투자자에겐 무제한으로 청약을 권유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즉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 투자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잦았던 자산가들이 전문투자자 등록에 나설 것”이라며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전문투자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사모펀드 투자를 권하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투자자 혜택은

전문투자자가 되면 인기 사모펀드에 가입할 기회도 많아진다. 현재 타임폴리오, 라임자산운용 등 인기 운용사의 펀드는 새 상품이 나오면 가입하려는 고객 자금이 지점마다 대기하고 있어 가입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PB들의 설명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투자자 수 제한이 100명 이하로 늘어나더라도 일반투자자 가입은 49인 이하로 유지된다. 나머지는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에 비해 더 여유롭게 상품을 비교해가며 가입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나 코넥스시장에 관심이 많은 전문투자자는? 투자자도 전문투자자 등록을 고려해볼 만하다. 전문투자자가 되면 같은 기업에 200만원, 연간 500만원인 크라우드펀딩 투자한도 제한에서 자유로워진다. 기본 예탁금 1억원을 내지 않아도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자산가들이 전문투자자 등록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재테크시장이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사모펀드의 투자 규모는 상품당 100억~500억원 선으로 공모펀드의 10분의 1 안팎이다. 덩치가 작은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모펀드는 사전에 정해진 수수료만 받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가 올린 수익 가운데 10% 안팎의 금액을 성과보수로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선 생각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 등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자산가도 상당수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투자자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과 소유자산 규모 등을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심사 후 자격을 부여한다. 사모펀드, 코넥스시장, 파생상품 등 위험이 따르는 투자상품에 접근할 기회가 일반 개인보다 훨씬 많다. 법정 금융회사와 금융투자회사, 연기금 등도 전문투자자로 분류된다.

최만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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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전문투자자는? 투자자 보호는 받지 못하지만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기가 쉬워서다. 2016년 6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전문투자자 등록 ‘문턱’이 낮아진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왜 전문투자자 등록하나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개인 전문투자자는 13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만 해도 개인 전문투자자는 261명에 그쳤지만 1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었다.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일반투자자가 받는 투자 규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일반투자자와 달리 전문투자자는 투자 의사결정 능력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사모펀드에 가입할 때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소액으로도 가능하다. 코넥스 시장 주식을 살 때 일반투자자는 1억원 이상 예탁금을 걸어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이런 기준이 없다.파생상품 가입도 쉽다. 일반투자자가 장내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일정 시간 의무교육을 받고 모의거래도 마쳐야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일반투자자의 투자가 막혀 있는 장외 파생상품도 전문투자자에겐 열려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스와프(ARS)처럼 구조가 복잡해 일반투자자에겐 판매를 금지한 상품도 전문투자자는 가입할 수 있다.대신 투자자 보호는 받지 못한다. 증권사가 전문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때는 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없다. 투자자가 불완전 판매를 주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고액 자산가 전문투자자는? 가운데는 증권사 직원보다 정보가 빠른 사람이 많다”며 “이런 고객 가운데 전문투자자 등록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전문투자자 문턱 더 낮춰야”2016년 6월 전문투자자 등록 기준이 완화된 것도 전문투자자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는 금융투자상품에 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전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었다. 문턱이 높다 보니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개인은 2016년 5월 말 기준 142명에 불과했다. 전문투자자 등록 건수도 한 달에 서너 건에 그쳤다.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문턱이 낮아지자 전문투자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잔액 5억원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10억원 이상 △금융투자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지 1년 이상 경과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금융투자협회에 전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규정 완화 이후 기준을 충족하는 고액 자산가가 늘면서 전문투자자 등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업계는 전문투자자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를 가르는 기준인 ‘투자자 50명 미만’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모펀드 투자자를 모집할 때 투자 권유를 49명에게까지만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기준을 권유가 아니라 가입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이 기준을 바꾸려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전문투자자 수 확대다. 사모펀드 ‘49명 룰’에 전문투자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투자자 수 49명 이하를 충족하면 전문투자자가 100명 혹은 200명이 참여해도 사모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등록 기준은 시행령을 바꾸면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나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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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자 등록을 검토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투자형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 규제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이다. 개인 자격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려면 최소 1억~5억원이 필요하지만 전문투자자 자격을 얻으면 1000만~2000만원만 있어도 사모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사모펀드를 공모펀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전문투자자 후보군만 18만명전문투자자 기준이 완화된 것은 새 자본시장법 시행령의 효력이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다. 기존에는 금융투자상품에 5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어야만 전문투자자 간판을 얻을 수 있었다. 문턱이 높다 보니 전문투자자 자격을 갖고 있는 개인은 130명에 불과했다. 전문투자자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배경이다.개정안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잔액이 5억원 이상이면서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10억원이 넘으면 누구나 전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이동원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 부장은 “사모펀드를 활용하는 부자들도 수억원의 현금을 한꺼번에 마련하긴 힘들다”며 “즉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 투자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잦았던 젊은 자산가들이 전문투자자 등록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권사들도 전문투자자 규제 완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모펀드 투자를 권하기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심형보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송파본부점 PB는 “사모펀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펀드당 수천만원씩만 넣겠다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3년 안에 개인 전문투자자들이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연구소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사람은 18만2000명에 이른다. 연 소득이 1억원이 넘는 사람도 22만6609명에 달한다.개인투자자들이 전문투자자 등록을 서두르는 것은 재테크 시장이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기준 사모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228조9164억원. 처음으로 공모펀드(224조5278억원)의 순자산을 앞질렀다.사모펀드의 투자규모는 상품당 100억~500억원 선으로 공모펀드의 10분의 1 안팎이다. 덩치가 작은 만큼 시장 분위기가 바뀔 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달에도 대부분 사모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사모펀드는 사전에 정해진 수수료만 받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가 올린 수익 가운데 10% 안팎의 금액을 성과보수로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사모시장에 몰려 있다.크라우드펀딩 등 투자에도 유리현행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는 투자자를 49명까지만 유치할 수 있다. 수백만원을 넣는 일반 투자자를 받으면 펀드 규모가 쪼그라들어 제대로 된 투자할동을 하기 힘든 만큼 최소 투자금액을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전문투자자에게도 이 같은 ‘49인 규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펀드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전문투자자들을 배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전문투자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할 상품이 전체 사모펀드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크라우드펀딩이나 코넥스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전문투자자 등록을 고려해볼 만하다. 전문투자자가 되면 같은 기업에 200만원, 연간 500만원인 크라우드펀딩 투자한도 제한에서 자유로워진다. 기본 예탁금 1억원을 내지 않아도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전문투자자로 등록하려면 금융투자협회에 금융투자상품 잔액과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야 한다. 거래 증권사에 등록을 위탁할 수도 있다.송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1000만원으로도 사모펀드 가입할 수 있는 시대…전문투자자로 변신하는 부자들

"정보 얻기 힘든 외딴 섬"… 1970년대 증권사는 왜 여의도 이전을 꺼렸나

‘한강을 피할 게 아니라 정복해 버리자!’한강 범람으로 인구 380만 서울에 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1966년 7월. 헬리콥터에서 처참한 상흔을 내려다보던 당시 불혹(40세)의 김현옥 서울시장은 피가 끓어올랐다.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불도저’로 불렸던 그는 곧바로 한강 유역 백사장을 강변도로와 제방으로 탈바꿈하는 대공사에 돌입했다. 이어 이듬해 12월엔 한강 한가운데에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공개한다.장마 때마다 물에 잠겨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사람들이 ‘너나 가지라’는 뜻으로 이름 붙인 모래땅. 여의도(汝矣島)는 그로부터 6개월 만에 군사정부의 ‘한강 정복’을 상징하는 항구적인 마른 땅으로 솟아올랐다.‘금융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여의도 개발의 초기 구상은 본래 금융산업과 무관했다.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은 땅 위의 거대한 인공 보행로가 섬을 동서로 관통하고, 보행로 양 옆을 고층빌딩이 에워싸는 ‘입체적 업무도시’를 그렸다. 하지만 정치적 문제와 재정적 문제가 얽히면서 기존 계획은 누더기로 변해 버린다.대규모 증권타운 입주 계획은 명동 증권거래소(지금의 한국거래소)가 확장 이전을 결정한 1974년에야 구체화됐다. 금융 중심지로서 위용을 갖춘 것은 1990년대 중반 증권사들이 앞다퉈 마천루 신축에 나서면서부터다.여의도는 2000년대 중반 ‘동북아 금융허브’ 성장 전략에 따른 종합금융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덮친 데다 규제 개선이 지연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뒤바뀐 미래도시의 꿈‘콰광쾅.’ 1968년 2월. 귀를 찢을 듯한 폭발음과 메아리가 서울 하늘에 울려퍼졌다. 한강 흐름을 방해하는 밤섬을 폭파하는 소리였다. 본격적인 여의도 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잔해는 여의도 둘레 7㎞에 높이 15m 둑을 쌓는 윤중제(輪中堤) 공사의 골재로 썼다. 김 시장은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90만㎡ 규모의 인공대지 조성을 단 100일 만에 끝냈다.토지이용계획은 김수근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사장이 맡았다. 1969년 공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여의도 서쪽 끝에는 이미 이전을 확정한 국회의사당이 서고, 동쪽 끝은 서울시청과 대법원, 종합병원 부지로 꾸며졌다. 지상 7m 높이 거대한 하늘 보행로 밑은 신호등이 없는 차로가 교차하고 대형 공원도 곳곳에 자리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이 200달러 수준이었던 당시 국민들의 눈에 비친 여의도 개발 계획은 그야말로 ‘꿈의 수상도시’였다.그러나 여의도 운명은 1970년 4월8일 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창전동 와우지구 시민아파트 붕괴 참사로 송두리째 바뀐다. 철거민 이주 목적으로 6개월 만에 완공한 와우 아파트 부실공사가 드러나면서 ‘불도저 시장’의 사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바통을 이어받은 양택식 시장은 여의도 개발을 현실적인 방향으로 전면 수정했다. 첫 사업은 날림공사 오명을 씻고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한 시범아파트 건설이었다. 당시 한국 최고층(13층)이었던 시범아파트 24개 동은 당초 대법원을 염두에 뒀던 부지에 1971년 들어섰다.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여의도 중앙에 1971년 조성한 초대형 아스팔트 광장(현 여의도공원)은 여의도를 동서로 두 동강 내며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을 완전히 어그러뜨린다.국회의사당(1975년 완공) 터를 뺀 대부분이 나대지로 남아 있던 땅에 신도시를 올리는 공사는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주요 공공시설 유치에 난항을 겪던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땅을 내다팔면서 순복음교회(1973년), KBS(1976년), 우체국(1975년), 한국노총회관(1975년), 한국화재보험협회(1977년), 한국교직원공제회(1978년), 전국경제인연합회(1979년) 입주 소식이 잇따랐다. 종합병원을 계획했던 동쪽 끝자리엔 나중에 63빌딩(1985년)이 들어섰다.증권거래소는 동양 최대 입회장을 갖춘 사옥을 준공하고 1979년 7월2일부터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증권감독원(전문투자자는? 현 금융감독원)은 한발 앞선 1978년 화재보험협회빌딩에 자리 잡았다. 명동에 있던 증권사들은 이때부터 서울대교(현 마포대교)를 바쁘게 오가며 본사 이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모래땅이 ‘한국의 맨해튼’으로“물에 둘러싸여 길하지만, 모래 땅이라 흉하다.”증권사들은 장기간 본사 이전을 주저했다. 여전히 많은 이용객들이 명동을 찾았고 풍수 사상에 젖어 있던 기업주들도 여의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대동지지나 동국여지비고는 여의도를 사주(沙洲)로 표기하며 모래땅에 불과한 곳으로 치부했다. 일제 강점기 때도 간이 비행장으로 쓰인 게 전부였다. ‘주색(酒色)의 기운이 강해 망신살을 경계해야 한다’는 명리학적 해석이 1970년대 말 증권가에 떠돌 만큼 증권사들은 이전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1920년 경성주식현물취인소가 들어선 이후 반세기 금융중심지 역할을 한 명동에서의 증권거래 주문은 1980년대 중반까지도 여의도를 능가했다. 1979년 증권거래소 별관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일찌감치 본점이나 지점을 낸 국일(지금의 KB), 신흥(현대차)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식당도 없고 정보도 얻기 힘든 고도(孤島)”라고 투덜거렸다.입지와 주변 경관을 중시하는 사고 방식은 국회도 다르지 않았다. 일찌감치 여의도 이전을 확정한 국회 사무처는 주변에 건물을 올리는 기업들에 의사당보다 낮은 층고를 강요했다. 지금의 여의도가 여의도공원을 경계로 ‘동고서저’의 형태를 띤 데는 국회 간섭에 따른 영향이 컸다. 이전투구가 끊이지 않는 국회의사당 터가 조선시대 양과 염소 등 가축을 풀어 키우던 양말산(羊馬山) 자리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의사당 완공 당시 국회 관계자는 “산을 깎아 암반이 단단하다”며 옹색한 명당론을 내놔야 했다.여의도가 ‘한국의 맨해튼’ 면모를 갖춘 건 윤중제 완공 30년이 지난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다. 1993년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한투자신탁(하나금융투자), 유화, 동양(유안타), 서울(유진투자), 보람(하나금융투자), 제일(한화투자), 선경(SK), 쌍용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이 여의도광장 인근 제2증권타운에 모여들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경제 호황으로 덩치를 키운 전문투자자는? 증권사들은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잇따라 여의도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대리석으로 꾸민 웅장한 로비에서 고사를 지낸 증권사들은 그러나 몇 년 뒤 회사를 존폐의 기로에 내모는 거대한 태풍과 맞닥뜨린다. 1997년 닥친 외환위기와 이에 따른 모기업들의 경영 환경 변화였다. 제2증권타운 입주사 가운데 당시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한 증권사는 제일증권과 유화증권뿐이다.◆아시아 금융허브의 꿈과 변화한국 대표 금융중심지로 자리 잡은 여의도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원대한 꿈을 품기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는 2020년까지 한국을 홍콩과 싱가포르 수준의 금융중심지로 키운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2005년 한국투자공사(KIC)를 발족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미국 전문투자자는? AIG그룹과 손잡고 2006년 최고 54층 서울국제금융센터(IFC)를 착공해 여의도의 새 스카이라인을 그렸다.그러나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는 글로벌 금융중심지를 향한 발걸음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규제 개혁과 금융중심지 지원을 둘러싼 정부 정책의 일관성 결여도 국내외 증권사의 이탈을 초래했다. 여의도 제1증권타운의 맹주였던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조선시대 주전소(鑄錢所) 자리인 중구 수하동으로 사옥을 옮겼고, 대신증권은 지난해 32년 만에 명동으로 되돌아갔다. 삼성증권은 1992년 삼성그룹 편입 이후 네 차례 사옥을 옮겼지만 여의도는 후보지에 없었다.여의도는 언제부턴가 금융중심지와는 거리가 먼 축제와 여가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00년과 2005년 각각 시작된 서울세계불꽃축제(가을)와 봄꽃(벚꽃) 축제엔 매년 100만 인파가 운집하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 여의도광장은 1999년부터 공원으로 변신해 서울의 대표 쉼터로 부상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경성(京城)의 젊은이들을 끌어당겼던 낭만의 백사장이 콘크리트 빌딩숲 사이에서 부활한 셈이다.‘율도명사(栗島明沙)’로 아름다움을 자랑했던 밤섬도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불도저식 개발의 희생양으로 산산조각 난 밤섬은 폭파 당시 규모의 여섯 배로 커졌다. 자연의 힘으로 흙이 쌓이고 나무가 자란 결과다. 호롱불을 켜고 한강물을 마시며 살던 60여 가구의 터전은 세계적인 도심 철새 도래지로 다시 태어났다.이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전문투자자는?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NH투자증권이 사적화해를 통해 배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투자자'로 투자한 상장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기관투자자 등을 포함한 전문투자자는 분쟁조정위원회나 판매사의 배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해 개별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CI

2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의 또 다른 피해자인 기관투자자들은 판매사 등 관련 금융사에 대한 개별 소송을 검토 중이다. 현재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에 대해서 총 278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분조위의 대상이 못한 전문투자자의 투자 규모도 약 1143억원에 이른다.

금감원 관계자는 "착오 취소를 적용하는지 여부는 투자자의 중과실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요소"라며 "전문투자자는 일반적인 주의 의무보다 강력한 주의 의무가 요구돼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을 자산으로 하는 펀드 구성이 가능한지 판단을 내리는 데에 투자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문투자자에 해당하는 피해자의 경우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해석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일부 전문투자자는 금감원의 분조위 결론과 마찬가지로 '계약 취소'를 받아내기 위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일부 전문투자자의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관계자는 "판매단계에서 투자제안서를 보고 투자판단을 내린 것인데, 투자제안서대로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모집 자체가 일련의 사기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에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소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관련 금융기관, 회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진행할 수 있어 다각적으로 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문투자자에 해당하는 법인 30곳과 개인 5명 중 케이스에 따라 다자소송을 진행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에 투자한 기관은 한화종합화학, LS일렉트릭, STX건설, 오뚜기, BGF리테일, JYP엔터테인먼트, 안랩, 콜텍 등 상장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중 일부 법인은 투자금을 이미 회수했다. 이 중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JYP엔터테인먼트,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탈, 넥센, 에이스토리 등 법인은 손실을 기반영했다.

이 중 에이치엘비는 판매사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했다.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이미 3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국통신전파진흥원도 투자에 참여했는데,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옵티머스 펀드가 확정 수익형이 아닌 것을 알고도 확정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전파진흥원의 정상적인 기금 운용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다만 법인투자자 중에서도 사내근로복지 기금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기관은 '일반투자자'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적용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30억원, 한국마사회는 20억원, 한국전력공사는 10억원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투자했다. 이들은 곧 판매사와 사적화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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